수국
장지원
여름밤
풀잎에 이슬이 맺힐 때
밤새 꽃잎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이 있어
여명이 보듬어 깨우면
아침 안개 사이로 드러나는
수국의 고고함
장맛비에 갇히고
소나기에 젖어도
흩트려 지지 않는 모습
이보다 더 험한 시절도 꿋꿋이 잘 견뎌
여름꽃 중에 꽃, 수국이어라.
202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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