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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여름날의 블루스/시 장지원

노파 2024. 8. 8. 04:23

 

여름날의 블루스

장지원

 

 

더위에 찌들어

땀에 찌들어

긴 장마에 쉰, 나날들

숨통이 먹먹도록

쉰 냄새 두고

바삐 가는 세월

현실에 가혹함도

하루해 지는 지평선에 밀쳐

개도 먹지 않는 사자상使者床에 제물 되어

칠월의 밤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꾸는 꿈

시원하게 등목하고

모시옷 곱게 차려입고

대청마루에서

나비처럼 춤추는 춤사위가 되어

여름날의 블루스를 추고 있는 나

 

20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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