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야곱의 한 판 승리
장지원
¹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²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³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야곱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엉덩이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엉덩관절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노트> 구약 성서 창세기 32장 24-32절에는 하나님과 씨름한 야곱의 이야기가 나온다.
호세아 12장 3-4절에서는 호세아 선지자는 이 씨름을 ‘절실하여 울며 간구한’ 것으로 정의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도 기도의 대상자인 하나님으로 보아야 한다. 야곱은 여기서 하나님의 축복을 꼭 받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¹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다음 날 아침 그 일행의 앞에 서서 나아간 점을 미루어 보아, 지도자이자 주인으로서 강을 건너는 사람들과 가축들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²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의 이름을 모르게 때문에 질문하신 게 아니다. 야곱에게 그의 이름의 의미를 상기시키기 위함이었다.
³이는… 이겼음이니라: 라틴 불가타 역 본은 ‘만일 네가 하나님께 그토록 강하게 맞섰다면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이기지 않겠느냐?’라고 번역하고 있다.
야곱의 절실한 기도는 하나님의 축복을 끌어냈고, 하나님은 야곱의 길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된다.
20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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