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의 밤
장지원
달빛도 서러워
고독이 얼룩지는 창가
별들의 위로까지 무색해
무채색의 밤이 짙어만 가
하얗게 쌓이는 애달픈 밤
소쩍새 울어, 우는 창가에 달빛 흩어 뿌릴 새
불 꺼진 정거장
웅크리고 앉는 달그림자
빈 의자 위에
차곡차곡 쌓이는 미련
소쩍새 밤새워
울어, 울어야 하나
202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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