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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겨울밤/시 장지원

노파 2024. 2. 16. 04:40

 

겨울밤

장지원

 

 

서릿발 허옇게 치받는

섣달의 밤

작은 공간을 비집고 들여오는

소쩍새 울음소리

 

먼 길도 아니면서

산 하나 사이 두고

바람개비 되어

삶이 치받지만 않아도 고개 넘어, 지척인데

 

초저녁달 기울면

임 그리워

밤 이슥도록

소쩍새 울어 울겠지

 

202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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