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수식어修飾語
장지원
삶이란 순례자의 길 같아
시작은 있어도 끝은 아무도 몰라
이 길을 가게 한 조물주의 영역
가다 힘들면 쉬어도 가고
길이 아니면 돌아도 가고
그래도 아니면
멈출 수도 있어 순례자의 삶이 아니겠는가?
누가, 빨리 가자면 보폭을 달리해 쉬었다 갈 수도 있고
누가, 길이 아닌데, 가자면 다른 길을 갈 수도 있고
누가, 길이 아닌 길을 가라 하면 멈춰야 할 수도 있다
왜냐고 생뚱맞게 순례자의 길을 재단하지 마라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마라
혀끝에 뱀의 간계가 묻어날까. 주의하고 조심해야 할 터
사람에게만 붙는 삶의 수식어
빛깔도
느낌도
맛도
사람마다 다 달라
조물주의 영역이 아닐까?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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