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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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오월의 아침/시 장지원

노파 2023. 6. 15. 04:40

 

오월의 아침

장지원

 

 

방문을 여니

오월의 아침이 사립문에 서서 가자 한다

 

잔인했던 사월의 상처를

여명이 덮어주고 가는

아침 안개 사이로

오월이 바쁜 일상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초록 카펫 들고나오는 햇살이

살갑다

뜨락의 새싹들도

내 마음 같겠지

 

말이 봄이었지

윤이월이 제 자리를 지키겠다고 앙탈 부리는 날만큼

모두가 힘들었던 시간

이제 성숙한 봄을 걷자고 하는 오월의 아침

 

20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