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날
장지원
바람 같이 와서
물 같이 살다
구름같이 떠날 수 있을까?
미풍 같이 와서
폭풍 같이 살다
낯선 산지에서 사라지는 삶
한낮 태양 아래 허무는 어떤 것일까?
단비 같이 시작해
폭우 같이 살다
쌍무지개 사이로 흔적 없이 사라지는 삶
정오 햇살 아래 허망함은 어떤 것일까?
인생의 날이 이런 것일까?
바람에 생각을
강물에 마음을
구름에 이름을 담아낼 수 있다면
인생의 날이 한결 가볍겠지
202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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