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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유월의 소리/시 장지원

노파 2023. 6. 1. 15:49

 

유월의 소리

장지원

 

 

유월의 태양이 대지를 달굴 때

머뭇대지도

모른척하지도

순리를 따르는 자연의 일색이 아름답지 않은가?

 

유난히 유월의 소리에 절절했던 시절

쫓고

쫓기는

비운의 시간 앞에 맞서야 했던 유월의 절규도

우리의 진실한 삶 속으로 잦아들더라

 

모두가 한결같이 뜨겁게

삶에 담아낼 수 있다면

지체할 필요도

뜸 들일 필요도 없이 두 수레바퀴가 되어 굴러가겠지

 

유월의 태양은 어제나 오늘이나 뜨겁게 우릴 지켜주는데

유월의 소리답지 않게 투정할 때인가?

 

20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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