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소리
장지원
유월의 태양이 대지를 달굴 때
머뭇대지도
모른척하지도
순리를 따르는 자연의 일색이 아름답지 않은가?
유난히 유월의 소리에 절절했던 시절
쫓고
쫓기는
비운의 시간 앞에 맞서야 했던 유월의 절규도
우리의 진실한 삶 속으로 잦아들더라
모두가 한결같이 뜨겁게
삶에 담아낼 수 있다면
지체할 필요도
뜸 들일 필요도 없이 두 수레바퀴가 되어 굴러가겠지
유월의 태양은 어제나 오늘이나 뜨겁게 우릴 지켜주는데
유월의 소리답지 않게 투정할 때인가?
20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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