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한 길로 통한다
장지원
땅 위에 길
모양이 색깔이 규모가 달라
각자가 알아서 가는 길
땅 위에 나 있는 길
갈리고 얽히고 지나치고 만나면서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출발도 길목도 속도도 다 다른 길
인생의 끝 지점에서
여정의 기록을 수집하는
한 길을 통과할 텐데
모두는 각자의 길에 대해 유구무언有口無言
길을 열고 마무리함은 신의 영역인데
이 길은 십자가로 통하는 한 길뿐이라는 것
202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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