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삶의 뒤안길/시 장지원

노파 2022. 11. 17. 04:40

 

삶의 뒤안길

장지원

 

 

삶의 고단함이

육신을 좀먹는 날

앞 산마루 돌아가면 행운이 따를까

가보면 낯설기만 한 길

해 저무는 지평선에 붉은 깃털 날리다

팽개치고 가는 세월

상처가 아리기만 한데

여명은 또 하루를 가란다.

피할 수도

받을 수도 없이

수많은 삶들이 멈춘 듯

모세혈관이 뒤얽혀

한 방울의 피까지 멍울멍울 쏟아도

족족 받아 삼키는 땅, 뒤안길이라 했던가.

 

2022.10.8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같은 길/시 장지원  (0) 2022.11.21
가을 일기/시 장지원  (0) 2022.11.18
추락하는 곡선/시 장지원  (0) 2022.11.16
오늘이 좋다/시 장지원  (0) 2022.11.15
자화상/시 장지원  (0)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