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뜰
장지원
일상이란 뜰에
무수한 꽃들
해맑게 나팔꽃이 피는가 하면
밤을 지키는 박꽃도 있더라.
꽃을 두고
생각의 끈을 풀어야 십일
그리움 때문에
고독해야 하는 하루는 왜 그리도 긴지
매일 죽었다 깨였나를 반복하면서
꽃의 시간은 금 같아도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나는 멀리 가고 있더라.
대자연이란 정원에서
꽃은 벌 나비 불러 일상을 즐기는데
인간의 삶이 모호할 때 있다
일상이란 뜰에 피는 꽃들을 보며
나의 사색도 무색하다는 생각이 들 때 있더라.
20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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