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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사색의 뜰/시 장지원

노파 2022. 8. 30. 04:40

 

사색의 뜰

장지원

 

 

일상이란 뜰에

무수한 꽃들

해맑게 나팔꽃이 피는가 하면

밤을 지키는 박꽃도 있더라.

 

꽃을 두고

생각의 끈을 풀어야 십일

그리움 때문에

고독해야 하는 하루는 왜 그리도 긴지

매일 죽었다 깨였나를 반복하면서

꽃의 시간은 금 같아도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나는 멀리 가고 있더라.

 

대자연이란 정원에서

꽃은 벌 나비 불러 일상을 즐기는데

인간의 삶이 모호할 때 있다

일상이란 뜰에 피는 꽃들을 보며

나의 사색도 무색하다는 생각이 들 때 있더라.

 

20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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