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장지원
마음 내려놓고 얻을 게 있다면
그걸 생각해 봐라
비면 채울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차면 비울까를 생각하다 심보가 찰랑거린다.
예상치 않게
갈등을 조장하는 광대 같은 삶
희로애락
생로병사
늘 이 길에서 동행을 자청한다.
욕심 같아 가까이 하면 육신이 고달파
마음 같아 멀리하면 삶이 내 몰려
밤마다 마른 개울을 걷듯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갈증
쉼이 없는 평행선
하루 끝에서도 석양으로 붉게 물들이고
간이역도 없이 달려와
달빛도 없는 종착역에서 홀로 내려야 할 때 있다
202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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