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의 대상
장지원
눈 덮인 겨울 산
티라도 보일까
아침 햇살에
고뇌의 흔적을 은빛으로 씻어 내리는 비로봉
철마다 불어 닥치는 숫한 아픈 기운들
명산의 관심觀心¹은 흔들림이 없어라
계절은 잠시 왔다 말없이 가더라.
애꿎은 세월
야망에 기대
관심關心² 두고 오르고 오르는 길
눈 빠진 정상 만만치 않은데도
이 눈치 저 눈치 볼 것 없이
명당자리마다 알사탕 박더라.
태고 이레
눈[目]발이 매서운 비로봉에서 관심법觀心法³에 걸리면
모조리 미끄러져 낙마 하더라
<노트> 관심觀心¹: 자기 마음의 본성을 밝혀 살핌(주관적 관심)
관심關心²: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신경을 쓰거나 주의를 기울임(객관적 관심)
관심법觀心法³: 상대편의 몸가짐이나 얼굴 표정, 얼굴 근육의 움직임 따위로 속마음을 알아내는 기술.
2022.1.23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월토끼/시 장지원 (0) | 2022.02.23 |
|---|---|
| 인생은 그림/시 장지원 (0) | 2022.02.22 |
| 성性이란 미투me-too가 아니다/시 장지원 (0) | 2022.02.18 |
| 안식일安息日의 시간/시 장지원 (0) | 2022.02.17 |
| 새해의 필드/시 장지원 (0) | 2022.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