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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안식일安息日의 시간/시 장지원

노파 2022. 2. 17. 05:10

 

안식일安息日의 시간

장지원

 

 

사람들은 모른다.

어떤 시간 속에 산다는 걸

시간을 쫓아가다

옆을 보거나 뒤를 돌아보는 사람들이 왕왕 있다

 

큰 틀, 자연계에서도 잘못을 찾을 수 없는 게 위대한 시간표다

 

일상에서

잠식당하는 시간들이 많다

무엇이든 먼저

많이 갖으려고 오도되는 시간과의 싸움

그 끝은 어딜까

 

조물주와의 고리조차 떼어버리는 사람들의 비정함이 시간 속에 녹아있다

 

어쩌면 시간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 또한 진리인데

시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시각

누구에게나 똑같이 할애해 주는 안식일安息日의 시간이 그렇다

 

하나님의 자비 속에서 덤으로 산다는 걸 사람들이 깨쳐야 할 텐데

 

202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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