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장지원
세상에……
자연도 바람을 일으켜 보지만
순리를 거스를 수 없어 풀잎 사이로 숨어버리자
새벽이슬이 맺히고
물안개 민낯 씻고 나오는 아침 고요히 맑다
태고의 길을 걸어
댓잎에 이는 거친 바람
목어의 침묵 앞에서는 가람의 먼지만 쓸어가는 게 세상이치
바람은 늘 있어 자연의 법칙으로 사람들의 삶을 견인하는 게 맞다
하루가 멀다고 일렁이더니
시도 때도 없이 세상을 어지럽게 흔들어 대는 못 난 시절
말을 안 해 그렇지, 누굴 위한 바람인가?
자연 앞에서는 쭉도 못 쓴다는 것쯤은 다 알면서, 좌고우면하는 날들
세상에서 ……더 미쳐 날뛰겠지
20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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