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계절
장지원
된 서리에
잎 떨구자
삼동 지나자니
삭풍은 그리도 시리던지
모란의 긴긴밤
세월이 흘리고 간 날들
징검다리 건너며 절름거리던 시간
강물이 되어 흐르더니 파도가 되도록
세월의 무상함을 인 같이 새겨
이월의 모란이 있기까지
군자로서 귀상함이 푸른 오죽 같아 천년의 세월도 짧을 터
귀인의 고귀함이 목련 같아 백년을 두고 가슴에 필 터
기다려 새 봄이 오면
모란의 계절도 여상히 돌아오겠지
2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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