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 형
장지원
똥자루에
존심 세우려 하나, 랍비 형
옥합이라도 깨뜨려
대회향을 뿌리랴
소회향을 뿌릴까
랍비 똥은 개도 싫어한다는데
우물 밖 세상도 사람 사는 곳이니
휘휘 돌아보아
틈이 보여도 끼어들어 영역이라고 똥칠하지 마
인생사 허점은
고된 삶 쉬어가란 숨구멍 아니겠나,
삭은 쪽다리에 앉아 뒷동네 힘쓰지 마
냄새치고 고약하다, 랍비 형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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