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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랍비 형/시 장지원

노파 2021. 12. 21. 05:14

 

랍비 형

장지원

 

 

똥자루에

존심 세우려 하나, 랍비 형

 

옥합이라도 깨뜨려

대회향을 뿌리랴

소회향을 뿌릴까

랍비 똥은 개도 싫어한다는데

 

우물 밖 세상도 사람 사는 곳이니

휘휘 돌아보아

틈이 보여도 끼어들어 영역이라고 똥칠하지 마

 

인생사 허점은

고된 삶 쉬어가란 숨구멍 아니겠나,

삭은 쪽다리에 앉아 뒷동네 힘쓰지 마

냄새치고 고약하다, 랍비 형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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