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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련

노파 2012. 1. 31. 10:26

시련

老波

 

 

별빛에 그을린 가슴

삭풍에 식혀 줄까

스산한 달빛 아래 처마 끝에 기둥 키만 자라고

 

하얗게 언 지붕 위

영혼 없는 춤사위

허옇게 눈을 뒤집고 자빠지는데

 

무심한 바람에

갈대의 시련은

긴 밤을 사이 두고 몇 날을 더 견뎌야 하나

 

201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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