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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무지한 사람아-무엇이 널 그렇게 만들었나/시 장지원

노파 2020. 1. 10. 05:48


무지한 사람아

-무엇이 널 그렇게 만들었나

장지원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더라

그 값 얼마를 감추니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를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베드로가 가로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네 땅이 아니냐

판 후에도 네 임의로 할 수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마음에 두었느냐

너는 사람에게 거짓말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한 것이라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려져 혼절하니

젊은 사람들이 메고나가 장사하니라

 

세 시간쯤 지나

그 아내가 여상히 들어오니

베드로가 가로되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하니, 예 이뿐이라

너희부부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느냐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이 너를 메어 내어가리라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라

삽비라를 메어다 남편 곁에 장사하니라

온 교회가 이 일을 듣고 크게 두려워 하니라

무엇이 널 그렇게 만들었나

 

<노트> 성서 사도행전5장에서 인용하여 엮음. 현재의 일에 협력하고 약조하는 것은 좋되 자신을 속이고 이를 지적하는 자 앞에서 끝내 자신의 불의를 숨기려는 행동은 성령을 거슬리는 죄에 해당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 이야기와 대조를 이루는 이야기가 구약성경 사무엘상25장에 나오는 데 나발과 그의 아내 아비가일에 대한 이야기다. 다윗의 청을 거절한 나발의 소식을 들은 아비가일이 남편의 무례함을 대신 용서를 구함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게 된다. 어떤 일에 부부가 연루된다는 것 은 아주 불행한 일이다. 이때 어느 한 쪽이라도 바르게 서야하는데, 복음은 주 예수를 믿어라 그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사도행전1631).한 사람의 역할이라는 게 가족 모두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예이다. 202019일 작금에 시사 하는바가 크다.

 

2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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