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장지원
가뭄과 폭우 바람과 짐승에게 속수무책으로
얼룩 진 대지를 태양이 갈아엎는다
심호흡을 하는 땅
운명과도 같이
햇살은 살뜰하게 씨앗을 틔운다
등신 같은 사람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니 누굴 알겠나
자연은 인간을 잘 안다
그러기에 백전백패 한다
얽힌 타래를 풀지 않으면
민심을 천심이 움직이지 않는다
갈등과 상처로 찢어진 마음들이 제 갈 길로 간다
인간의 한계라면
황망한 가슴으로 새로운 시대를 기다릴 뿐이다
20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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