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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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붓/시 장지원

노파 2019. 10. 1. 06:28

장지원

 

 

세월은 물레방아 돌리다

코가 석자이고

시절은 수레바퀴 돌리다

삐걱대는 소리

사관의 붓끝에서

시간은 졸고

영욕의 사치는

차 한 잔 마실 시간도 내주지 않아

소용돌이치는 태풍의 눈이 돼

앉은자리조차 녹녹치 않다

 

평소에 들려주던 가락으로는 안 돼

때맞춰 잡은 군무를 보더니

이방인의 순례라 한다.

 

20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