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우정/시 장지원

노파 2019. 5. 21. 05:40

우정

장지원

 

 

입 안에서

음미하는 차 한 잔의 맛은 인생이다

삶을 다 나열 할 수 없지만 흔한 날 중 예정 없이 전화해

차 한 잔 마실 벗이 있어

어느 날

그 흔한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실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인생이란 담론을 나누어도

리필 하는 찻잔만큼 깊어지는 이야기

단맛 신맛 쓴맛을 어떻게 우려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날까

두 세월을 포개놓아도

그 사이 바람의 길이 있어 모시적삼 같은 사이

두 시간을 여러 갈래로 늘어놓아도

그 결 하나하나 살아 있어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 같은 사이

세상은 시절 따라 맛이 다 달라도

찻잔 속에 녹여 내는 맛은 변하지 않는 우정이라지.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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