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달빛 아래 고향 길/ 시 장지원

노파 2019. 5. 18. 06:10

달빛 아래 고향 길

장지원

 

 

태곳적 달빛 아래

흘리고 간 시간들이

은하의 휘어진 길 따라

코스모스 피는 신작로를 지나면

박 넝쿨 늘어진 초가집

달빛은 박꽃 피워 기다려주었지

등 굽은 느티나무

까치둥지 문 열어 반겨주는 길

늘려온 나이테의 길이만큼

기억마저 추억 속에서 아련하다

모진 세월 지나면서도

낯설지 않은 옛 결은

부석사 가는 길 섶

그 달빛 아래 숨어 있는 길

고향 가는 길은 언제나 가슴 설렌다.

 

201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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