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말장난
장지원
“타작마당에서 소입에 머거리를 쉬우지 말라”는 권도가 있다
그만큼 소의 역할이 힘들기도 하지만 인간의 배려를 우회적으로 풍자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의 입이라는 게 짐승의 입하고 다르다는 게 성문화할 수 있다는 게 다르다
현인은 “잘 다듬어진 말은 은쟁반의 금 사과와 같다.”고 하였다
우리 속담에 “말만 잘하면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했다
세간에는 ‘정제되지 않은 말은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고 하며 말의 사용에 있어 신중함과 경각성의 메시지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품위가 있는 말은 엄청난 감동을 유발하여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준다
그렇지 못 한 경우엔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흉기와도 같다는 이야기다
말이 말을 낳아 키우고, 말꼬리를 물고, 말꼬리를 자르고, 말을 씹는 경우도 있다
말을 두고 생산하는 아름답지 않은 그림들이다
‘산 입에 거미줄 못 친다.’는데, 누가 누구의 입에 재갈을 물릴 수 있을까?
‘말의 실수가 없는 사람은 완전한 사람, 성인군자라.’ 하지 않았는가.
정제되지 않은 말에 대항 말은 침묵이 있다
‘남아일언중천금’이란 말이 있다
세간의 떠도는 말들은 머슴들의 말인지 삯꾼들의 말인지 헛갈릴 때 있다
어쩌던, 쏟아놓은 말들은 타작이 끝나면 말에 담아 응분의 값을 계산하고 치루 게 될 게다
2019.5.15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달빛 아래 고향 길/ 시 장지원 (0) | 2019.05.18 |
|---|---|
|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시 장지원 (0) | 2019.05.17 |
| 오늘 생각/시 장지원 (0) | 2019.05.15 |
| 사제師弟/시 장지원 (0) | 2019.05.14 |
| 사람들은 모른다./시 장지원 (0) | 201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