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데이트
-대통령에게 물어 본다
장지원
모처럼의 데이트
하필이면 그 사람일까 후회 아닌 후회도 했겠지
누군가가 지켜보는 숙명의 길
꽃길을 걷고 싶은 생각도 있지 않은가
가시밭길을 걸어서도 안 된다고 다짐하지 않은가
어쩠던, 앞을 트여 바르게 걸어야만 된다.
고요만이 공간을 지배하는 시간 정적을 깨 운명의 모진 길을 가라 한다.
팽팽한 레일의 간극이 자석처럼 밀어 속도를 낸다.
말이 데이트지 각자도생의 패싸움에서 밀리면 탈선을 유도하고 만다.
진실과 위선을 가릴 수 있는 유일한 길에서도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
시간을 늘려가며 각본도 없이 주고받은 이야기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도
봄볕의 예리한 필로 풀잎에 쓰고 나뭇잎에 새겼으니 자연은 시행하리라
사랑의 기 싸움인 만큼 치졸한 데이트 폭력을 부추기지 마라
떨어진 씨앗은 이 땅에 묻혔으니 행운을 빈다. 신은 알겠지
<노트> 2019년5월9일 저녁8시30분 ‘[문제인] 대통령에게 물어 보다’ KBS 송현정 기자가 진행한 대담을 본 시인의 단상을 정리하다,
2019.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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