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세기의 데이트-대통령에게 물어 본다/시 장지원

노파 2019. 5. 10. 08:59

세기의 데이트

-대통령에게 물어 본다

장지원

 

 

모처럼의 데이트

하필이면 그 사람일까 후회 아닌 후회도 했겠지

누군가가 지켜보는 숙명의 길

꽃길을 걷고 싶은 생각도 있지 않은가

가시밭길을 걸어서도 안 된다고 다짐하지 않은가

 

어쩠던, 앞을 트여 바르게 걸어야만 된다.

고요만이 공간을 지배하는 시간 정적을 깨 운명의 모진 길을 가라 한다.

팽팽한 레일의 간극이 자석처럼 밀어 속도를 낸다.

말이 데이트지 각자도생의 패싸움에서 밀리면 탈선을 유도하고 만다.

진실과 위선을 가릴 수 있는 유일한 길에서도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

 

시간을 늘려가며 각본도 없이 주고받은 이야기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도

봄볕의 예리한 필로 풀잎에 쓰고 나뭇잎에 새겼으니 자연은 시행하리라

사랑의 기 싸움인 만큼 치졸한 데이트 폭력을 부추기지 마라

떨어진 씨앗은 이 땅에 묻혔으니 행운을 빈다. 신은 알겠지

 

<노트> 201959일 저녁830‘[문제인] 대통령에게 물어 보다’ KBS 송현정 기자가 진행한 대담을 본 시인의 단상을 정리하다,

 

2019.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