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빗나간 후회/시 장지원

노파 2019. 4. 16. 05:43

빗나간 후회

장지원

 

 

얽힌 타래실을

노도에 실었으니

풀 겨를도 없이 흘러가는 세월

돌이킬 수 없이

낯선 이방인으로

별빛을 터는 모래사막에서

노을 지는 지평선 위에

흐트러지는 바람의 머리

일상에서 놓쳐

먹먹해진 시간들

빗나간 생각은

잎사귀마다 물들여 서서히 떨어지는 천길 벼랑

사이 길에서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

땅 한 귀퉁이를 걷고 있을

그 세월을 잡아주지 못했으니

땅의 비통한 소리는 어두운 공간을 흔들고 깨우겠지

 

201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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