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봄 불/시 장지원

노파 2019. 4. 12. 05:47

봄 불

장지원

 

 

눈꼬리 흔들며

얕은 햇살 펴

봄이 오는 길

앞 산 돌아오는 임의 가슴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거침없이

날 지나쳐 가면서

봄 불 되어

내 가슴에 불을 지르나

불티처럼 사르는 마음 주체할 수 없어

봄을 이리저리 다니다

가무잡잡하게 그을린 얼굴로 돌아오면

나 알아 보려는지

 

2019.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