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빛 푸른 오아시스/시 장지원

노파 2019. 4. 5. 05:33

빛 푸른 오아시스

장지원

 

 

누굴 기다리는 시간만큼은

정도의 차이가 있다지만

수초같이 흔들리는 마음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길 따라

낭만이 살아있는 오아시스

바람도 꺾어 부는 날이면

모래바람에 지치는 하루

별들마저 잠 설치는 밤

백야의 마른언덕을 헤집고 다니는 사막여우

달빛이 잦아드는 모래톱 사이로

마른 눈물을 숨기나

쉼 없이 불어오는 간조한 바람

삶을 지치게 하는 좀스러움

전갈의 자리를 따라 추락하는 시간

사랑은 신기루 같아

오아시스의 푸름이 여전히 찰랑거린다.

 

2019.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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