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그리는 경포대
장지원
푸른 경포에
널 실어오는 파도가
모래 언덕을 넘어 올 때
겨우내 앙칼진 모습은 사구에 묻고 연한 기운으로
졸던 호수에 푸른빛 띄워
경포의 봄을 미리 걸어 보는 시인
쪽 가슴 부풀어
봉곳이 철나면
활짝 핀 벚꽃 속에 묻어 호수에 던지겠지
넌 문양도 없이
무딘 가슴에 들어와 불을 지르는 그날 생각하면
이 날 저 날 징검다리도 없이
경포 호 둘레 길에
맞바람까지 일으키는 사람들 속에서
경포대의 밤을 따뜻한 불로 환히 밝히겠지
2019.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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