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떨거지들의 행포/시 장지원

노파 2019. 3. 22. 13:22

떨거지들의 행포

장지원

 

 

하루도 쉬지 않고 말을 만들어 내는 게

유행처럼 번지니, 어물전 같아

내 몸엔 똥 안 묻었다면 개가 웃을 일이다

돼지는 막역한 친구라 하겠지

이 땅이 그럭저럭 생겨 난 게 아니지 않은가

위인들 다 죽었나.

학자들 다 죽었나.

떨거지들의 행포가 도를 넘어 입만 살아 밥상까지 차리라 하나

5,60년대는 배고파 동냥밥도 허물되지 않았지만

요즘은 지 잘난 맛에 꿈틀되는 밥밥버러지여

그것도 누군가가 태워줘서 하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거꾸로 가는 시절, 바로가게 되면

똥 범벅이 되어 얼굴이나 들고 살겠나. 싶으이.

역사는 치열한 생물이기에

지금 졸면 통째 다 먹힌다.

 

2019.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