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오월의 모란으로…/시 장지원

노파 2019. 3. 11. 11:39

오월의 모란으로

장지원

 

 

춘분의 지경을 넘어 햇살이 도톰해 지면

올해도 여전히 목련은 앞서 피겠건만

임 오실

그 길엔

서럽게도 아카시아 꿀 송이 져 흐르는 길

수양버들 휘어져 노니는 양지바른 곳

버들피리 떼 지어 창화하려는지

한식 청명 곡우 지나 기 세우면

벚꽃이 만개한 신작로 따라

화관 쓰고 오려는지

오월 모란이기에

당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오시려는지

꽃눈시울에 맺힌 이슬을 걷어주는

삼월의 하늘은

그 햇살에서부터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는데……

 

20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