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네, 미련함에 길들여지지 마라/시 노파 장지원

노파 2019. 2. 19. 08:45

, 미련함에 길들여지지 마라

老波 장지원

 

 

곰 두 마리가 한 우리에 살고 싶어

킁킁거리며 돌아친 지 오래

한반도에

울타리를 치는 건지

좁은 땅에

스스로 갇히는 건지

곰 두 마리 헤집고 다니는 길 따라 다니는 피곤한 사람들

백두대간이 무너지는 소리 들을 리 없다

자연에는 각자도생의 길이 있는데

미련함에 길들여지면

집토끼 산토끼 들 토끼 다 놓치고 기진하게 될 터

그 때, 누가 좋아하겠는 가

이만할 때 알아야 할 터

미련함은 패망의 애비가 되느니

우리, 이럴 수는 없지 않은가

 

2019.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