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모란의 겨울은 가고…/시 장지원

노파 2019. 1. 24. 05:41

모란의 겨울은 가고

장지원

 

 

깡 추위

설한폭풍 속에서도

침묵하는 날

, 대한 지나 입춘을 걸어

모란꽃 피는 길

 

그 날이 오면

잠자던 날들

졸던 시간들도

앞 다투어

아지랑이 피는 길로 걸어 나오겠지

 

산천이 꺾어 부는 버들피리 소리, 모란이 피는 날

 

이 겨울이 길어도

뜰 안에 모란은 피어나야하기에

세월의 무심함을 짚고, 짚고 한들 무엇 하리

길섶에 누운

그 숱한 날들을 눌러두고,

철되면 곱게도 필 모란꽃이여!

 

20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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