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장지원
따스한 햇살이 파고드는
너와집 겨울 창가
숨통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사이
느슨한 틈을 타고 찾아오는 너
널 이기지 못해 책속에 얼굴을 파묻는 시간
어디에도 없는 금 같은 시간도
너와 함께라면
아까울 게 없는 낮잠 아닌 가
게다가 개꿈까지 꾸어가며
얼마나 좋았으면 침까지 흘리며 자는 그림조차 아름답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게 아니다
그 어떤 품보다도 더 달콤하겠지
비록 삶의 여유가 아닐지라도
조건을 붙이는 사치가 아니었기에
삭풍도 널 깨우지 않고 그냥 지나치나보다
20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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