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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죽은 자들로 죽은 자를 葬事케 하라

노파 2011. 5. 10. 10:39

죽은 자들로 죽은 자를 葬事케 하라

장지원

 

 

聖書(마태복음 8장 19~22절)에 보면 葬禮에 대해 웃지 못할 예수의 諷刺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의 弟子들이 世上 物慾에 이끌려 가난한 예수 先生을 잠시 떠나 예수를 만나기 전의 직업을 찾아 옛날처럼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가 산 경험의 이야기가 오늘 이야기의 주제다.

 

예수의 제자들은 더 나은 꿈을 찾아 나셨지만 모든 일이 마음 먹는 데로 잘되지 않을 뿐 아니라 힘들고 고된 생활은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형편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 옛 속담에 “죽에 코 빠지는 줄 모른다. 는 속담과 같이 가난에 찌든 그들, 예수는 사랑하고 아끼던 제자들을 떠나보내고 외롭고 적조한 시간을 보내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생활했지만, 마음은 늘 그들과 함께 있었다. 예수의 눈에 비친 그들의 생활은 삶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주검에 가까운 삶이었다.

 

예수는 그들을 찾았고 예수와의 재회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時間이 되었다. 예수는 그들에게 새롭게 말을 한다. “나를 따르지 않겠느냐?” 하자 그 중 한 사람이 “선생님 나로 하여금 먼저 父親을 장사하게 하소서” 그 후에 선생님의 참 제자가 되겠다고 하였다. 예수는 그의 말에 다시 말을 잇는다.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쫓으라. 라고 말을 한다.

 

여기서 우리는 죽은 자들과 죽은 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예수의 說敎에서는 眞理를 알지 못하는 자를 일컬어 죽은 자들이라 설명하고 죽은 자는 곧 주검을 이야기하니 예수의 제자들은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예수의 풍자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있다.

 

眞理는 참된 도리를 말하지 않는가! 오늘 우리에게 진리가 빠져 있다면 곧 죽은 자들과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특히 장례 업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는 모두 葬禮에 대한 참된 眞理를 가졌는지? 우리가 하는 일이 人倫과 自然의 참된 道理에 잘 조화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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