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날들
장지원
물 흐르듯
쉼 없이 흘러가도
세월의 여백을 다 채울 수 없는데
유령의 둑 앞에
차곡차곡 쌓여
두꺼운 퇴적층으로 무뎌져 내리는 날
이성의 연필에서
감성이란 마음에 이르기까지 진행되는 석회화
백악기의 화석이 될까 봐
애써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져보지만
희미한 가로등의 불빛 아래
하루살이 같은 날
생각 없이 몇 날을 더 걸어야 할지
삶을 하얗게 몰아가는 신경과 약 ……
202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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