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속에 위인전> 땅을 돌려받은 수넴 여인
장지원
¹엘리사가 이전에 아들을 다시 살려준 여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서 네 권속과 함께 거할만한² 곳으로 가서 거하라
여호와께서 기근을 명하셨으니
그대로 이 땅에 칠 년 동안³ 임하리라
여인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⁴
그 권속과 함께 가서 블레셋 사람의 땅에 칠 년을 우거하다가
칠 년이 다하매
여인이 블레셋 사람의 땅⁵에서 돌아와서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⁶ 호소하려 하여 왕에게 나아갔더라
때에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사환 게하시와 서로 말씀하며⁷ 가로되
너는 엘리사의 행한 모든 큰 일을⁸ 내게 고하라 하니
게하시가 곧 엘리사가 죽은 자를 다시 살린 일을 왕에게 이야기할 때에⁹
그 다시 살린 아이의 어미가 자기 집과 전토를 위하여 왕에게 호소하는지라
게하시가 가로되
내 주 왕이여 이는 그 여인이요 저는 그 아들이니 곧 엘리사가 다시 살린 자니이다
왕이 그 여인에게 물으매
여인이 고한지라
왕이 저를 위하여
한 관리를¹⁰ 임명하여 가로되
무릇 이 여인에게 속한 것과 이 땅에서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그 밭의 소출¹¹을 다 돌려주라 하였더라
<노트> 구약성서 열왕기하 8장 1-6절은 이 사건은 수넴 여인이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기근 가운데서도 엘리사의 복을 누린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왕과 게하시가 수넴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그녀가 와서 호소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였다.
¹[그때에]: (개역한글판에는 이 구절이 생략되어 있음-역자 주). 히브리어 워(we). 단순한 접속사로, 대부분의 경우 “그리고”로 번역된다. 이것을 시간을 가리키는 구절로 보고, 마치 이 사건들이 연대기적으로 앞장의 사건들을 뒤따라오는 것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장의 첫 구절은 단순히 “그리고 엘리사가…이르되”라고 번역해야 맞다. 성경에 언급된 사건들은 반드시 기록된 순서와 정확히 일치하여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 사건은 4:8~37에 기록된 사건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일어났으나 정확히 언제 있었는지는 모른다. 아들이 회복된 때에 남편은 아직 살아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과부가 되었음을 보여 주는 암시가 있다. 적어도 남편이 언급되지 않고, 따라서 한때 잘 살던 집을 떠나라는 지시는 남편의 보살핌이 없는 자에게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거할 만한²: 엘리사는 봉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상한 관심을 베풀었다. 그는 그들 모두의 친구가 되고자 노력했다. 누군가의 삶을 편하고 나아지게 하기 위해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나 도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힘든 시간이 앞에 있었고, 따라서 그는 수넴에 있는 그녀의 집을 잠시 떠나 상황이 좀 나은 곳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기근을…칠 년 동안³: 이 기근은 요람이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때에 있었으나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말대로 행하여⁴: 수넴 여인은 순종의 길에 축복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주어진 지시는 하나님이 명한 것이었고, 따라서 어려움과 시련이 아직 앞에 있었지만 만약 그녀가 이 지시에 순종하기를 거절했다면 그 결과는 훨씬 더 나쁘게 되었을 것이다.
레셋 사람의 땅⁵: 블레셋 사람들은 대해와 중앙 팔레스타인의 산악 고원 지대 사이에 위치한 비옥한 평원에 정착했다. 그곳은 중앙 산맥의 바위투성이 비탈에 비하면 풍요의 땅이었다.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었을 때, 이삭은 블레셋 사람의 땅에 정착했다(창 26:1). 아브라함도 유사한 상황에서 애굽에 머물기 위해 거기로 갔다(창 12:10). 나오미는 모압 땅에 “십 년 즈음” 머물렀다(룻 1:4). 지금, 수넴 여인도 블레셋 사람의 나라에서 기근이 든 7년 동안 체류했다.
자기 집과…위하여⁶: 수넴 여인은 한때는 형편이 좋았다. 엘리사를 위해 방을 마련한 것은 그녀의 집에 있을 때였고(4:8~11), 따라서 그녀의 아들이 추수 때에 병에 걸린 것도 그녀의 땅에서였다(4:18, 19). 그녀가 블레셋에 가고 없는 사이에 그녀의 집과 땅을 다른 사람이 점유했다. 주인이 소유지를 내버린 것으로 여겨 지방 당국에서 양도하여 이웃에 있는 어떤 사람이 그녀의 집을 자신의 소유로 넘겨받았을 것이다. 재산을 소유한 자가 누구이든 그녀가 돌아왔을 때 그것을 포기하고 그녀에게 돌려주기를 거절했다. 그래서 그녀는 왕에게 직접 호소했다. 일반 시민이 왕에게 호소하는 일은 고대 동방에서는 흔했으며, 성경의 기록에도 반복하여 언급된다(삼하 14:4; 왕상 3:16; 왕하 6:26).
게하시와 서로 말씀하며⁷: 여기서 게하시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나아만이 방문했을 때 저지른 절도와 사기 때문에 게하시가 쫓겨나기 전 아직 엘리사의 종이었을 동안에 이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큰 일⁸: 엘리야와 엘리사의 인생사는 흥미로운 사건들로 가득 차 있으며, 감동적이고 극적인 호소력이 있다. 왕과 백성들은 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의 주목할 만한 행동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에 흥미를 느끼곤 했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 이야기들은 궁중과 오두막집, 이스라엘 땅과 다른 나라들에서 거듭 회자(膾炙)되었을 것이다. 이것들은 문자로 기록되고 수집되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용기와 계몽을 주기 위해 히브리인의 거룩한 기록에 편입되었다. 하나님은 그때 하신 것을 오늘날에도 다시 하실 수 있고 또 기꺼이 하기를 원하신다. 고대에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야기들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관심과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엘리사의 하나님은 여전히 이 땅의 모든 곳에서 당신의 택하신 종들을 통하여 은혜의 기적을 행하신다. 어떻게 하나님이 당신의 인간 대리자들을 통하여 강력한 기적을 행하였는지를 말해 주는 이야기보다 더 큰 흥미와 더 영혼을 움직이는 힘으로 사람들의 귀를 기울이게 하는 이야기는 지금껏 없었다.
게하시가…이야기할 때에⁹: 게하시가 왕에게 어떻게 수넴 여인의 아들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회복되었는지를 말하고 있는 극적인 순간에, 그 여인이 들어왔다. 이 같은 사건들은 단지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이 땅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의 일상사에서 한몫을 감당하신다. 수호 천사들은 항상 자신들에게 맡겨진 이들의 발걸음을 보호하고 성공과 축복의 통로로 향하도록 일한다. 엘리사를 통해 말씀하신 바로 그 여호와가 당신의 사자를 통해 수넴 여인이 정확히 바로 그 순간, 그녀의 호소가 가장 효과적일 바로 그때에 왕궁으로 향하도록 하였다.
한 관리¹⁰: 히브리어 사리스(saris). 문자적으로 “환관.” 이런 형태의 사람들은 대개 동방에서 왕의 여인들을 돌보았다(에 2:3, 14, 15; 4:5[“내시”로 번역됨]; 왕하 9:32). 이 같은 관리가 그 여인과 동행하여 그녀의 권익이 적절하게 처리되는지 살피는 것이 합당했을 것이다.
소출¹¹: 재산이 그녀에게 회복되었을 뿐 아니라, 그녀가 떠나 있던 몇 년 동안에도 합법적으로 자신의 소유였지만 분명 아무것도 돌려 받지 못한 그 땅의 모든 소출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했다.
202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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