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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나봇의 포도원/장지원

노파 2025. 8. 21.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나봇의 포도원

장지원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이스르엘에 포도원¹이 있어

사마리아 왕 아합의 궁에서 가깝더니

아합이

나봇에게 일러 가로되²

네 포도원이 내 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나물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³ 하니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업을 왕께 줄 수 없다 함을 인하여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⁴ 궁으로 돌아와서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이키고 식사를 아니하니

그 아내 이세벨이 저에게 나아와 가로되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왕이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저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않겠노라 함을 인함이로라

그 아내 이세벨이 저에게 이르되

왕이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⁵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하고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⁶을 쓰고 그 인을 쳐서

그 성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인들에게 보내니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⁷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힌 후에⁸

비류⁹ 두 사람¹⁰을

그 앞에 마주 앉히고 저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저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라 하였더라

 

그 성 사람 곧 그 성에 사는 장로와 귀인들이

이세벨의 분부 곧 저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¹¹ 하여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때에 비류 두 사람이 들어와서 그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거를 지어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저를 성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고¹²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포도원을 취하소서¹³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아합이 나봇의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 갔더라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¹⁴ 가라사대

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사마리아¹⁵에 거하는

이스라엘 왕 아합을 만나라

저가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갔나니

너는 저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¹⁶ 하셨다 하고

또 저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¹⁷ 하셨다 하라

아합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나의 대적이여

네가 나를 찾았느냐¹⁸

대답하되 내가 찾았노라

네가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¹⁹

너를 쓸어 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

또 네 집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²⁰

이는 네가

나의 노를 격동하고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까닭이니라 하셨고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가라사대

개들이²¹ 이스르엘 성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²²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²³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²³

저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한 것 같이²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²⁵

그 옷을 찢고²⁶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행보도 천천히 한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²⁷ 네가 보느냐

저가 내 앞에서 겸비함을 인하여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²⁸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

 

<노트> 구약성서 열왕기상 21장은, 가나안 땅은 특별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땅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 아래 각 기업을 분배 받았기에 비록 왕이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땅을 강제로 살 수 없었다. 그런데도 악한 우상들의 영향을 받은 아합은 욕심에 이끌려 나봇에게 포도원을 팔라고 제안하였다. 나봇은 이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 이유는 왕보다 여호와의 말씀을 더 두렵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포도원¹: 이스르엘은 길보아산 북쪽에 있는 에스드랠론 평지에 있었다. 이곳은 북동쪽을 향한 바위투성이 산비탈의 깎아지른 산마루에 있었다. 고대의 포도원들이 도성 동편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합의 궁정도 그와 같은 쪽에 있었을 것이고(참조 18:45 주석), 거기서 요단강 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다 볼 수 있었다.

아합이 나봇에게 일러 가로되²: 이 이야기는 아합 왕의 탐욕스럽고 이기적이며 급한 성격과 왕비 이세벨의 매몰차고 용의주도한 잔인성을 잘 드러낸다.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³: 나봇에게는 자신의 포도원을 양도하는 것이 잘못된 일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레위기의 율법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유업은” “이 지파에게서 저 지파로 옮기지 않고” “다 각기 조상의 지파의 기업을 지킬 것”(민 36:7~9)이라고 규정한다. 만약 무슨 사정이 있어서 기업을 팔게 되면 그 기한에 미쳐 본 소유주의 가문으로 되돌리도록 하는 특별한 법규가 마련되어 있었다(레 25:13~28). 나봇은 자신의 유업을 왕에게 양도하는 것이 레위기에 나오는 율법의 영적인 목적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여겼다.

근심하고 답답하여⁴: 전에도 아합은 벤하닷과의 거래가 하나님의 목적에 따라 행한 것이 아님을 알고 “근심하고 답답하여” 집으로 돌아 온 적이 있었다(20:43). 이번에도 그가 마음에 둔 포도원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또다시 “근심하고 답답하여” 집으로 갔다. 그의 태도는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버릇없는 어린아이의 태도와 같다. 그가 제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되자 골이 나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드러누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얻지 못한다면 그의 온 왕국도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왕이 이제…다스리나이까⁵: 이세벨의 말에는 멸시와 조롱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한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람이 작은 땅 한 필지도 마음대로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하잘것없는 백성 한 사람이 왕의 뜻을 꺾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아합이 왕이란 말이냐? 그 문제는 쉽게 처리될 수 있었다. 그녀가 친히 그 문제에 관여하여 그런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보여 주겠다는 것이다.

편지들⁶: 포도원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이세벨이 그것을 어떻게 손에 넣든지 아합에게는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이세벨이 자신의 이름으로 편지를 쓰고 도장을 찍는 것을 막지 않았으므로 아합도 그 비열한 행동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었다.

금식을 선포하고⁷: 이 금식은 그 더러운 죄를 신성한 종교적인 외투로 가리고, 어떤 은밀한 죄가 저질러졌는데 올바로 속하지 않으면 온 도성에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올 것임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선포되었다. 이렇게 하여 거짓 송사와 피해자의 죽음을 위한 길이 마련될 것이었다.

높이 앉힌 후에⁸: 높여 존경하기 위함이 아니라 공판에 붙이기 위함이었다.

비류⁹: (제임스왕역(KJV)에는 “sons o. Belial”[벨리알의 아들들]이라고 되어 있음-역자 주). 무가치하고 사악한 죄악의 아들들. 악한 것은 무엇이든 저지를 수 있는 비열한 불량배들을 말한다(참조 삿 19:22; 20:13; 삼상 1:16; 2:12; 10:27; 25:17, 25; 30:22; 삼하 16:27; 20:1 등).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자들 가운데서 그런 사람들이 발견되었다고 말한 것은 이스라엘에 관한 슬픈 기록이다.

두 사람¹⁰: 율법에 규정된 대로(민 35:30; 신 17:6) 필요한 두 사람.

편지에 쓴 대로¹¹: 이 비열한 음모를 실현시키는 일에 도성의 관리들이 순순히 따랐다는 것은 동방의 전제주의(專制主義) 정치에서만 발견될 수 있는 최악의 특성이었다. 왕의 말이 곧 법이었다. 비열한 살인까지도 법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었다. 이렇듯 도성의 장로들과 귀인들이 기꺼이 순응한 것은 백성들의 깊은 도덕적 타락상을 나타낸다.

돌로 쳐죽이고¹²: 왕하 9:26에 의하면 나봇뿐 아니라 그의 아들들까지도 돌에 맞아 죽은 것으로 보인다. 아간이 사형에 처해질 때 그의 자녀들도 함께 돌에 맞아 죽었다(수 7:24, 25). 나봇의 아들들을 제거하면 포도원의 법적 소유권을 주장할 상속자가 없어질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죄의 가증함은 배가(倍加)되었다.

취하소서¹³: 나봇과 그의 아들들이 죽었으므로 이제 나봇의 모든 소유는 왕의 소유가 되었다. 아합은 뒤따를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즉시 내려가 나봇의 재산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

엘리야에게 임하여¹⁴: 이세벨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을 미처 생각하지 않았다. 하늘에 계신 여호와가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모두 보고 있었다. 아합의 그 끔찍한 죄를 책망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하나님은 하늘의 기별을 전하기 위해 엘리야를 보냈다. 여호와께서는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당신을 위해 기꺼이 사명을 담당할 사람을 찾아가신다.

사마라아¹⁵: 13:32에서처럼, 사마리아 성읍이 아니라 사마리아 지방을 말한다.

네가 죽이고…빼앗았느냐¹⁶: 엘리야가 아합을 만나자 예를 갖추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스라엘 왕이 손을 들어 자행한 잔인무도한 살인과 약탈 행위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아합에게는 변명이나 구실을 댈 만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의 끔찍한 죄는 즉시 그 흑막이 벗겨지고 왕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냈다. 곧 비정하게 사람을 죽이고 희생자의 재산을 탈취한 파렴치한 약탈자요 살인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네…피도 핥으리라¹⁷: 선고는 참으로 공정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네가 나를 찾았느냐¹⁸: 아합의 입술에서 이 말이 터져 나오게 한 것은 그의 죄된 양심이었다. 아합이 가장 대면하기 싫은 사람이 나타나서 그의 악한 행위의 현장에서 그를 붙잡은 것이다. 엘리야는 아합의 대적이 아니라 친구였다. 아합의 가장 흉악한 대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고, 따라서 엘리야는 그를 그 자신으로부터 구원하려고 애썼다. 하나님의 기별은 비록 유죄를 선고하는 것이었지만 거기에는 여전히 자비가 섞여 있었다. 그것은 아합에게 그가 뿌린 씨앗의 무서운 열매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회개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¹⁹: 참조 16:12.

집처럼 되게 하리니²⁰: 여로보암의 집이 망할 때 아합은 부정할 수 없는 실물 교훈을 받았다. 그의 집은 사라졌다. 그의 집이 망한 것은 죄 때문이었다. 아합은 그와 똑같은 과정을 밟고 있으며, 따라서 똑같은 운명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다.

개들²¹: 동방의 개들은 온갖 종류의 썩은 고기를 먹어치우는 청소부이다. 만약 이세벨의 시체가 그냥 노천에 버려진다면 주변의 개들이 금방 먹어 치울 것이다.

죽은 자²²: 이세벨에게 예언된 운명은 그의 자녀들에게도 닥칠 비극적인 운명이었다.

아합과 같이²³: 25, 26절은 막간에 삽입된 구절로, 아합의 집에 끔찍한 파멸이 닥칠 이유를 드러내고 있다.

충동되었음이라 죄는 아합의 가슴속에서 타는 불이었지만 이세벨이 계속 부채질하여 가장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게 하였다. 아합이 꼬임을 당하여 바알 숭배를 받아들이고(16:31),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이도록 허락하고(18:4), 엘리야를 추방하도록 허락하고(19:2), 마침내는 나봇을 죽여 그의 땅을 빼앗은 것(21:7, 15)은 모두 이세벨의 영향 때문이었다.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한 것같이²⁴: 고고학적 연구의 결과로 고대의 우상숭배와 관련된 행습들이 얼마나 가증스러웠는지 지금은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것에는 가장 비열한 형태의 죄악과 부도덕한 행위가 있었고, 잔인함과 피흘림이 있었으며, 구역질나고 타락한 의식이 수반된 귀신 숭배가 있었다. 이 모든 것 때문에 아모리인들과 가나안의 다른 모든 족속들을 그 땅에서 쓸어버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아합이 그와 똑같은 행습들에 빠져 있었다.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²⁵: 엘리야가 왕의 행동에 대해 던진 말은 준엄한 고발이었고, 따라서 그 말은 마치 비수처럼 아합의 가슴속 깊이 꽂혔다. 그 마음은 아직 온전히 악하지는 않아, 감동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제 아합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있었고 자신에게 임박한 파멸을 생각하며 두려워 몸을 떨었다.

그 옷을 찢고²⁶: 엘리야의 호된 질책으로 아합은 베옷을 두르고 티끌에 앉았다. 그 교만하고 포악한 왕이 애도자의 옷을 걸치고 회개의 태도를 취했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²⁷: 아합이 베옷을 입은 것은 단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들은 물론 하나님도 보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만약 왕이 그의 치세 초기에 여호와께 이렇게 돌아섰더라면 백성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온 나라를 뒤흔드는 큰 부흥을 가져왔을 것이다. 아마도 회개가 너무 늦은 것이었든지 아니면 대부분 공포심에서 나온 회개의 몸짓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동기가 무엇이든 하나님은 양심의 아픔이 아무리 미약하다 해도 그것을 보았고, 왕의 자책과 슬픔의 말에 귀를 막지 않았다. 하나님은 훗날 니느웨의 왕과 백성들이 베옷을 입고 금식하는 것을 주목하신 것처럼 아합 왕이 베옷을 입고 금식하는 것을 주목하셨다.

저의 시대에²⁸: 하늘이 내린 심판의 선고는 흔히 조건적이다. 사람이 진지하게 회개하면 하나님이 용서하시기 때문에 심판을 면할 수도 있다(렘 18:7, 8; 욘 3:4, 5, 10). 아합은 자기의 집에 대하여 예언된 파멸의 운명을 일시적이나마 면할 수 있을 것임을 알고 만족스러워했다.

 

2025.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