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메시지
장지원
때론 꽃샘추위같이 차갑게
봄 불같이 지혜롭게
봄 햇살처럼 따스하게
봄 아지랑이처럼 살갑게
계절에 걸맞게 말 속에 담아내는 메시지라면
때론 냉정하리만큼
경우의 수를 담아 일사불란하게
일마다 여분의 공간을 두어
삶에 그림자도 없이
이 시절에 장부 되어 이 시절을 대변하라. 모두 좋아하리
한 발 건너 가면 여름이고
한 걸음 보폭을 넓히면 가을이 기다리는데
걸음이 머무르는 곳엔 겨울이란 긴 쉼도 있다
누굴 탓하지 말고 이 시절에 걸맞은 메시지를 담아내 봐라
네 걸음이 소걸음라도
씹고 씹어 되새김질하듯 하면
네 걸음에 맞춰가는 이 시절은 행복하리
세월도 안달하지 않으리
20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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