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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꽃/시 장지원

노파 2025. 4. 14. 00:03

 

봄꽃

장지원

 

 

나직한 언덕길

아지랑이 머리 풀어

영혼마저 팔아

호젓이 걷는 길

버들가지 꺾어 풀피리 불다

빈 가슴 더워지면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 오는 봄

개나리

민들레

진달래

다 피어도

수줍은 봄꽃

꽃망울 터트려

마음 한자리 비워 두면

기다리던 봄은 나비 되어오겠지.

 

2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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