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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날의 시가詩歌/시 장지원

노파 2025. 4. 3. 00:03

봄날의 시가詩歌

장지원

 

 

춘삼월에 멋은

머리 풀어 찰랑이는 아지랑이

버들강아지 읊어대는 여울

작은 숨구멍으로 얼굴을 내미는 수달 부부

가지런히 잡히는 봄날의 시가詩歌

 

춘분인데

누가 봄의 가락을 비틀어 놨나

흰 눈밭에 뒹구는 햇살

봄은 언제 오렸는지

시가詩歌의 가락이 잡히지 않는 산촌

 

봄을 기다리는 마음

눈치 없이 내리는 함박눈

찻집 창가를 촉촉이 적시는 눈물

몇 날을 묶어놓은 봄날의 시가詩歌

그리움에 지친 마음들이 눈밭을 펄떡펄떡 뛰어다닌다.

 

20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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