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시가詩歌
장지원
춘삼월에 멋은
머리 풀어 찰랑이는 아지랑이
버들강아지 읊어대는 여울
작은 숨구멍으로 얼굴을 내미는 수달 부부
가지런히 잡히는 봄날의 시가詩歌
춘분인데
누가 봄의 가락을 비틀어 놨나
흰 눈밭에 뒹구는 햇살
봄은 언제 오렸는지
시가詩歌의 가락이 잡히지 않는 산촌
봄을 기다리는 마음
눈치 없이 내리는 함박눈
찻집 창가를 촉촉이 적시는 눈물
몇 날을 묶어놓은 봄날의 시가詩歌
그리움에 지친 마음들이 눈밭을 펄떡펄떡 뛰어다닌다.
20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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