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길
장지원
발 길이 닫지 않아
자연에서 돌아앉은 골짝
그곳에도 하루 햇살이 들려 가
야생화 피어
벌 나비 불러 맛을 나누는
자연에 일이라도 돌아보게 되는 길
골짜기 깊다고
길마저 험한 게 아니고
골짜기 얕다고
길마저 좋은 게 아닌 게
맘에 담지 못하는 골짜기에 길인들 있을까?
낮에 바람이 지나더니
밤에 달빛이 들러 쉬어가기도 하고
밤이슬이 내리더니
여울에 별빛이 쏟아져 골짜기를 밝히더라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골짜기에도 길 아닌 길이 있어
뺑뺑 돌고 돌아 달팽이의 미로 같아 골짝 길이 험하다. 하겠지.
202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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