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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2025년 섣달그믐날-새벽 단상/시 장지원

노파 2025. 1. 28. 08:01

2025.1.28 16:30 현제 봉평의 상황

2025년 섣달그믐날-새벽 단상

장지원

 

 

임진년 섣달그믐날 새벽 6시

을사년을 하루 앞둔 시각, 이날 아침을 본 대로 느낀 대로 기록하면, 한마디로

루시퍼의 세력이 자신의 때를 분개해 발악하는 것 같다.

이 땅에 태어나 철나고 이런 날씨는 처음 봤다.

강풍이 몰아붙이는 눈보라, 눈을 뜰 수도, 눈을 치울 수도 없다.

하늘은 온통 눈보라로 가득 채워 세상의 종말이 온 것 같다.

이 땅은 악의 기세 앞에 숨죽여 엎드린 것 같다.

무섭고 떨려오는 기운을 몸으로 감당하기란 역부족하다.

대문 앞에 쌓인 눈만 억지로 치우고 들어와 상황을 쓰며,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이 땅에는 오래전부터 루시퍼의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이에 동조하는 세력들이 규합하여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늘 그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사람들을 흔들고 세력을 확장하기에 미친 듯이 날뛰고 있다.

저들이 만들어 놓은 일도, 그 결과를 남에게 전가해 놓고, 네 탓으로 둔갑시키고 있다.

그림자도 없이 접근하는 악한 세력, 사람들은 너무 모르고, 생각 없이 대하다 휩쓸려 간다.

정치적으로 안정이 안 되면 어둠같이 찾아오는 암울한 시절, 여기에 전쟁은 악한 세력들의 만찬에 제물이 된다.

어찌 이 세월을 그들 앞에 순순히 바치겠는가?

네 혈기에 그들이 취하지 못하게 하라.

때는 세상의 저녁때, 악이 선을 어둠같이 집어삼키려 하는 시간, 남은 시간이 없음을 알리는 징후들이 우리들 삶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나는 오늘 새벽의 상황을 떨리는 심정으로 기도를 대신하고프다.

나의 야훼시여 이 세대를, 암울한 시대를 살펴주소서. 하보우아살!

 

202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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