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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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떡국/시 장지원

노파 2025. 1. 29. 08:38

 

떡국

장지원

 

 

乙巳年 정월 초하루

말없이 내미는 떡국 한 그릇

이 떡 먹어야

올 한 해 가던 길 갈 수 있다. 이 세월은 말한다

 

이 지점에서, 무슨 생각 그리 많아 글귀조차 머뭇머뭇하는 아침

 

세월 가듯 가지 못하는 삶

젊은 날도

늙은 날도

변화무상한 날 두고 지나치는 세월

 

떡국 그릇에 올라가는

갖은 고명이

나잇살이라면

가든 세월도 돌아보지 않겠나.

 

202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