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장지원
乙巳年 정월 초하루
말없이 내미는 떡국 한 그릇
이 떡 먹어야
올 한 해 가던 길 갈 수 있다. 이 세월은 말한다
이 지점에서, 무슨 생각 그리 많아 글귀조차 머뭇머뭇하는 아침
세월 가듯 가지 못하는 삶
젊은 날도
늙은 날도
변화무상한 날 두고 지나치는 세월
떡국 그릇에 올라가는
갖은 고명이
나잇살이라면
가든 세월도 돌아보지 않겠나.
202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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