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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원망하는 이스라엘2/장지원

노파 2024. 8. 19. 04:31

 

<성경 속에 위인전> 원망하는 이스라엘2

장지원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줘서 먹게 하랴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하니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맛 같았더라

밤에 이슬이 진영에 내릴 때 만나도 함께 내렸더라

 

백성의 온 종족들이

각기 자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내게 주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이르되

우리에게 고기를 줘 먹게 하라 하온즉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겪음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줘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좋았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줘 먹게 하실 것이라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날만 먹을 뿐 아니라

¹냄새도 싫어하기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함이라 하라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줘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²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노트> 구약 성서 민수기 11장 4-23절에는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이방 잡족들이 주동이 되어 하나님을 향해 불평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도 동요하기 시작한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총과 선물인 만나를 경시하는 데까지 이른다.

모세는 자기의 힘으로 이 사태를 막을 수 없음을 알고 하나님께 탄원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모세의 불신앙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단면이 된다. 이런 모세의 탄원에 하나님은 70인을 선택하도록 하여 그를 돕겠다고 약속하신다. 백성들의 요구사항도 들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사실 모세는 그저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서 중재적 역할만 충실히 수행하면 되었다. 그러나 또다시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모세의 불신이 표출된다.

¹냄새도 싫어하기까지: 이는 하나님의 징계 성격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를 경멸함으로 여호와를 멸시한 것. 둘째는 가나안을 열망하기보다 애굽을 떠나온 것에 대한 후회는 하나님의 마음을 섭섭하게 한 징계이다.

²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있느냐’ 라는 뜻이다.

 

202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