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가기 전 우리 만나요
장지원
짧으면서도
긴 세월
우리 삶에 소중한 날들
지친 삶 속에서도
그리운 날들은 징검다리 건너듯 영혼을 흔들어 깨운다
태양도 뜨거웠던 하루 저며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
지평선 위에서
더 진실해야 하는 시간
모질게도 살아
잠시라도 한숨 돌릴 테면
그게 싫은지 서둘러 마무리하는 하루
그러나 가슴에 스멀거리는 그리움은 삶 자체인 것 같다
오월이 흘리고 가는 자투리 공간에
내 마음 내려놓고 싶어
옆자리 내어주며
화사한 날이 떠나기 전 우리 만나요
202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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