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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오월이 가기 전 우리 만나요/시 장지원

노파 2023. 5. 29. 04:40

 

오월이 가기 전 우리 만나요

장지원

 

 

짧으면서도

긴 세월

우리 삶에 소중한 날들

지친 삶 속에서도

그리운 날들은 징검다리 건너듯 영혼을 흔들어 깨운다

 

태양도 뜨거웠던 하루 저며

자신을 내려놓는 시간

지평선 위에서

더 진실해야 하는 시간

 

모질게도 살아

잠시라도 한숨 돌릴 테면

그게 싫은지 서둘러 마무리하는 하루

그러나 가슴에 스멀거리는 그리움은 삶 자체인 것 같다

 

오월이 흘리고 가는 자투리 공간에

내 마음 내려놓고 싶어

옆자리 내어주며

화사한 날이 떠나기 전 우리 만나요

 

2023.5.19